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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도약을 위한 여러 면접 회고 - 3
마주해야 할 나의 이야기들, 그 마지막편
들어가며
회고 글을 두개나 (1편, 2편) 작성하였지만, 생각보다 제가 본 면접들이 많아서 시리즈가 길어지게 되었네요.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첫 서울 회사’ 이후 다시 커리어를 이어나가기 위한 면접 후기록 작성을 끝내어, 저의 ‘경험 정리의 부채’를 모두 해소하고, 향후 다시 저와 그리고 제 블로그를 모종의 이유로 오게 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소원 역시 하나 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전 관리 솔루션 회사 ‘사’ 회사
이 회사는 정말로 ‘가고 싶은 회사’ 였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채용 전형에 참고하고자 했던 회사들도 좋아 보이는 회사여서 지원을 하였지만, 저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한 요소들을 정리하지 않고 넘어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언젠가 해보고 싶던 PT 면접
- 지금까지의 경험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것이 컨퍼런스에서의 발표였던 만큼, 이걸로 평가 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꼭 했었습니다.
- 관심있는 사회 인프라와 관련있는 일을 하는 회사
- 당당하게, ‘나는 사회에 기여를 하는 일을 합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사람으로서는 이 도메인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향기로워 보였습니다.
- 이전 직장과 다른 주변 지역 분위기
- 이전 직장은 강남 테헤란로 였지만, 이곳은 공덕 인근이라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도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포지션에 지원했고, 1차 온라인 면접, 2차 대면 면접을 거쳤습니다.
JD에서 요구한 자격요건
- 프론트엔드: React, TypeScript 기반 프로젝트 경험
- 백엔드: Python (FastAPI) 기반 프로젝트 경험
- 클라우드(AWS) 및 컨테이너 환경에 대한 이해
-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제 해결 과정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분
- 제품/서비스 목표를 이해하고, 다양한 팀/이해관계자들과 열린 태도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분
1차 온라인 면접
온라인 면접은 제품 팀장님 한분과 팀원 2분이 들어오셔서, 약 40분 가량의 3:1 온라인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회사에 매력을 느꼈던 이유를 요약하면서도 간단히 언급하였듯, 1차는 5분 가량의 기술 PT를 하였습니다. ‘기술 PT’라는 제목이었지만, 전달받은 메시지에, “본인이 공유하고 싶은 경험들을 잘 녹여주세요” 라고 적혀 있었기에, 5분 PT 유형의 일종이라고 생각했고, 아래의 요소로 내용을 채웠습니다.
기술 PT에 녹여낸 것들
- 1 : JD의 첫번째로 나와있던 대시보드 개발 경험에 대해
- 이전 대구 회사에서 다양한 도메인을 가진 여러 서비스들에서 어드민 대시보드를 직접 만든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
- 2 : 프론트엔드 개발 발자취 소개
- ‘첫 서울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포함한 내가 자랑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 슬라이드로
- 3 : 풀스택 개발 발자취 소개
- FE 개발자를 뽑는게 아니고, FE/BE를 모두 요구하던 포지션이었기에, 학부연구생 시절 ‘섬유 물성 프로젝트’를 풀스택으로 했던 경험을 요약하여 발표
- 4 : 커뮤니티 활동 소개
- 기술블로그, 컨퍼런스 발표, 특강 리드 등의 경험을 사진 자료와 수치들을 통해 발표
1차 온라인 면접 복기
우선 이 발표를 듣고, ‘정말 잘 준비해 와주셨다’ 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시작으로 인터뷰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역시 받은 질문들을 리스트업 해보겠습니다.
- 이력서의 ‘협업 디자이너 피드백’의 내용을 봤다. 어떤 맥락이었나? 다양한 시안을 빠르게? 디자인적 실험 자체를 하는데 도움을?
- 만약 디자이너가 지금까지 없던 실험적 디자인을 가져온다면, 밤을 새서라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볼것인가?
- 학교 다닐때의 활동을 보니, FE와는 맥락이 다른 보안에 관심이 있었던것 같다. 관련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 이전 회사의 경력이 짧은 이유?
- 업력이 짧은 회사였나? 아니면 개발팀이 처음 꾸려졌나?
- 학교 수업에서 어려웠더라도 재밌던 전공수업, 그리고 재미 없었던 전공수업
- 본인이 메인으로 쓰는 프레임워크는? 리액트 같은데 맞나?
- JS나 리액트 기반의 무언가들에 불만인 포인트가 있다면?
- 블로그를 보면 공부도 많이 하고 글도 많이 썼던것 같다. 최근 관심이 많은 기술은?
- 어떤 부분들이 인상깊었는가?
- 최근 리액트(18 이상)에는 Non-lane 이라고 하여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기술들이 있다. 대시보드에도 그런것이 중요한데, 본인이 대시보드 만들 때, 이벤트를 차별적으로 처리했던 경험이 있나?
- 키보드 input 이벤트와 소켓에서 날라오는 네트워크 데이터중 어떤것을 우선해야 할까?
- input, clickEvent같은것을 지연시키는 API가 있는데 소개해 줄 수 있나?
- 본인이 대시보드를 만들 때, 중점적으로 본 것은?
- 팀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할 때, A가 기술적으로 맞는것 같은데 동료가 계속 B 방법으로 만들자고 한다. 어떻게 소통할것?
-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상, 혹은 싫은 사람
- 본인의 미래 커리어에 대해서 생각해 본 바가 있는가?
- 우리가 하는 음성 기반 AI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 우리의 솔루션은 24시간 지켜봐야 하는 것들인데, FE 엔지니어로서 본인의 인사이트로 어떤것을 도입할 수 있을 것 같은가?
- 본인이 프로젝트 하면서 기술적으로 틀렸던 경험?
그리고 저의 역질문 타임에는, ‘사’회사 에서의 인재상을 여쭈어 봤습니다. 스스로의 코드에 대한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코드 한줄 한줄 수준의 리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는 부연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셨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 온라인 면접을 통과하여 2차 오프라인 임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2차 대면 임원면접
대면 면접이었으며, 1차 면접에서 뵈었던 프로덕트 팀장님, AI 팀장님, 그리고 회사 대표님과 함께 3:1 대면 면접을 보았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많이 넣었느냐’ 라던지, ‘옷을 참 멋지게 입고 오셨는데, 평소에도 그런가’ 같은 일상적인 질문으로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흔히 임원면접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컬쳐핏 면접으로 진행된다고 안내 해 주셨습니다.
-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 본인의 특색, 장점, 단점
- 관련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 이전 회사에서의 문제 해결 경험을 알려주세요
- 바이브 코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본인 인생의 목표가 있나요?
- 개발을 하면서 이슈가 있을 때, 피하는 편인지, 아니면 진행시키려 하는지
-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낡은 스택인 PHP와 jQuery로 진행을 팀장이 강제한다면?
- 본인은 외향적인 사람인가요?
- 취미가 어떤것인가요? (음악 들으시나요 등등)
결과 통보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서 2주간 애매모호한 상태로 있었다만… 아쉽게도 최종 면접에서 다른 분을 뽑으신 것 같았습니다. 꽤나 아쉬웠지만, 이 이후로도 또 여러 채용 관련 일정들이 잡혔기 때문에 킵고잉을 하는 것으로 노력을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