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7기 5,6 주차 회고

토끼굴과 컨퍼런스와 페어 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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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뭔가 애매한 시간이긴 합니다만, 회고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5,6 주차나 되었네요… 멤버십 일정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번주와 이번주의 요약은 이 포스트 요약에서도 볼 수 있듯이, 토끼굴과 컨퍼런스와 페어 프로그래밍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아마 떨어질 것 같습니다. 글 작성을 시작해 보지요.

1. 5주차 - 토끼굴

5주차의 요약은 ‘토끼굴’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토끼굴에 콕 박혀서 살았습니다. 저는 이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제가 학습을 하면서 들었던 질문, 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참고했던 여러 사항들을 개인 노션에다 기록을 해 두는데, 5주차때의 학습 링크들은 web component에 대한 내용들로 한가득 이었고, 그 내용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저는 지난주 제 블로그에 Web component에 관한 글, 그리고 Lit이라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SPA를 구축해본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적어 놨습니다.

이 세 글이 저의 5주차의 훌륭한 요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것 하나에만 몰두했던것 같네요.

컨퍼런스 준비

부스트캠프의 참 좋은 점 중 하나가 여러 행사가 있는 것인것 같습니다. 작년 6기와는 다르게, 이번 7기에서는 오프라인 행사로 교육생인 캠퍼들이 직접 네이버 사옥에서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고, 저는 무려 구글 추천 스니펫까지 먹은 제 yarn berry에 대한 블로그 글을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yarn berry에 대해서 발표를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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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 컨퍼런스!

이제 발표를 위해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다 보니, 생각보다 해야 할 내용들이 많은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yarn berry가 좋다라는 글만 보고 ‘와 정말 대단해’ 라는 생각 하나로만 적었던 글이었지만, 수백명 앞에서 해야하는 발표를 그런 식으로 건성으로 할 수 없었기에, npm이 하는 의존성 관리란 무엇인가? 그 의존성 관리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등등 깊은 탐구를 하였고, 많은 시간을 쏟아내어 ppt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Google Developers, 학교 동아리 등 다양한 곳에서 세미나를 진행하였지만, 기업의 사옥에서 몇백명이 되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진행한다는 것은 참 떨리는 경험인것 같습니다. 저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여 줄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손들고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지원하였지만, 실제로 잘 되는것은 별개의 일이니까요. 저 뿐만 아니라 제 발표를 들으러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 와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계속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부캠 7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버린 ‘이휘찬’ 이라는 이름의 브랜드가치에 맞는 발표를 준비해야지요!

라고 16일 7시 이전까지 생각했지만, 연사 중간 점검을 하고 나서, 실제 발표의 내용을 보았을 때, ‘yarn berry’에 관한 부분이 전체 15분 발표중에서 8분쯤에 등장해서,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여서, 위에서 적은 ‘yarn berry’의 내용을 포함하되, 발표 주제와 제목을 ‘의존성 관리 어디까지 알고있니’로 수정하여서 ppt를 재구성 하였고,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18일 오늘도 피어세션 하는 시간까지(물론 캠퍼분들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컨퍼런스 당일 못오시는 분들이 발표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용해가면서 맹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일날 어버버 하면서 저의 발표가 포함된 컨퍼런스에 참가하러 먼길 오신 분들의 시간을 헛되게 만들지 말아야지요.

페어 프로그래밍 그리고 겸손

6주차에서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공식적으로 해라고 안내가 왔습니다. ‘짝코딩’ 이라고도 불리는 것인데, 일을 ‘분업’ 하는것이 아닌, 하나의 화면을 둘이서 보면서 ‘협업’ 하는 작업 방식입니다. 상대와 호흡을 맞춰서 진행해야 하는 2인 3각과 같은 프로그래밍 방식이기에, 나 혼자 잘났다고 해서, 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제가 코드를 이러저러하게 작성해라 하고 부탁을 해도, 코드를 작성하는 상대방은 아무런 생각없는 깡통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상대방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라면, 해당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좀 답답했습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모르듯 ‘아니 이것도 모를 수 있어요?’ 하는 그런 오만한 태도로 임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웹소켓, socketIO 등의 개념은 사실 저에게도 낯선 것이었고, 이에 관련해서 허세를 부리다가 피어세션때 부끄러움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열심히 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그 스포트라이트에 취해서 남을 깔보는 태도에 도취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을 내려다 보기 위해서 허세를 부린 저를 한번 더 회고를 쓰면서 반성합니다.

주어지지 않은 미션 : 운동

저번 회고에서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운동을 해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였고, 과연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코멘트로 글을 마쳤었습니다. 2주가 지난 지금 저는 이 글을 쓰는 오늘도 런데이 앱을 이용해서 30분 달리기를 하고 왔습니다. 이틀에 한번씩, 일주일에 3번 런데이 앱을 통해서 운동을 하고, 인스타 스토리에 기록을, 부캠 슬랙의 랜덤 채널에 운동 기록을 남기면서 운동을 하는 많은 분들에게 동기부여도 받고, 그분들의 동기부여에 0.1의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목적은 저의 건강 이지요.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오듯, 건강한 코드도 나오고, 허리도 안아프고 하지 않겠습니까. 계속 열심히 운동하면서 살아볼까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