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넥트재단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최종 회고

학습 스프린트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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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먼지가 쌓일 정도로 참 아무것도 안적었네요.,, 생각보다 팀 프로젝트라는 것이 상당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었음을 그때는 잘 몰랐었고, 모든 부캠 일정이 다 끝난 지금에서야 이 먼지쌓인 블로그에 새 글을 하나 턱 하고 얹어봅니다.

무턱대고 낸 휴학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저를 도와준 네이버 커넥트재단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이하 부캠)에 대해서 회고합니다. 처음 지원했을 때에는 부캠에 들어온다면 세계 최강의 개발자가 될 것이라는 그런 생각도 하였지만은, 결국은 이 역시 ‘부트캠프’의 일종이었습니다. 그래서, 흔하디 흔한 부트캠프 하나를 수료한것이냐 하면 그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부스트캠프 공식 홈페이지 에서는 교육을 강조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개발자의 커뮤니티 라는것을 상당히 강조합니다. 여러 과제들이 주어지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다같이 함께 이야기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속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또한 챙길 수 있는 좋은 환경인것 같습니다. 제가 이 부캠에서 얻은것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좋은 사람들

처음 저는 이 부캠을 단순한 개발 교육시설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기서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좋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같은 도시에 사는 교육생들끼리 모여서, 센텀이나 송정 등에서 밥도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도 하는 등 하면서 참 재밌었습니다 :)

부스트캠프에 입과한 사람들 중에서는 기졸업자들도 상당히 많았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소수인 ‘학생 신분’ 이었고, 사회 경험도 적어서 여서 문제에 대해서 대처하기 힘들어하는 그런 여러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사회생활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학생 신분’ 이었습니다. 그러한 저를 위해서, 이런 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고마우신 분들도 여럿 만났습니다.

thx jay

여러 문제에 대해서 조언을 아껴주지 않으신 주연님 감사합니다 🙇

사람들과 많이 섞일 수 있는 기회도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매주마다, 함께 할 팀들이 바뀌었고, 한 주의 마지막인 금요일에는 피어세션 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른 팀원의 아무개들과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하하호호 하면서 재밌게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2. 앞으로 공부할 수 있는 아젠다들

이건 사실 어찌보면 제가 부캠을 잘못 활용할 것일수도 있긴 합니다만, 어찌되었건, 이것은 제가 얻은 것이기 때문에 적어놓습니다. 저는 재밌어 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재미없어 보이는건 좀 시큰둥 하고, 재밌어 보이는것에 열심을 참 있는 그대로 다바치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부캠 기간동안, 특히 멤버십 학습스프린트 기간동안 많은 공부들을 했고, 그중에 좀 건덕지가 많이 나오겠다 싶은것은 이 블로그에 적어놓기도 하였습니다.

3.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볼 수 있는 기회

그것도 특히 같은 주제로, 같은 언어로, 같은 제약사항으로 코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의 코드와 상대방의 코드를 비교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참 큰 행운이었던것 같습니다. 하루 단위로 스프린트를 해야하는 챌린지 기간때도 이런게 참 좋았었고, 1~2 주일 동안의 간격으로 한 주제를 붙잡고 서로 다른 관심분야로 개발을 진행하는 멤버십 학습 스프린트때도 이런 점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 코드리뷰를 해주기도 하면서, 코드를 작성하는 철학 등에 대해서도 공유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4. 운동

엥? 싶으실수도 있지만, 저는 이 부스트캠프 기간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만성 운동부족으로 빌빌대던 저와는 다르게, 운동이 몸에 익으신 분들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흔히 헬스/쇠질 이라고 하는 그런 무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를 자극시킨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하지만 끝까지 하기는 힘든 유산소 운동인 러닝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의 인증에 자극받아, 저도 런데이 앱을 설치해서 운동을 시작했고, 멤버십 기간동안 런데이 기초 트레이닝 코스 한판을 다 채우고, 건강도 함께 얻어갔습니다!

오런완

마무리

저에게 부캠은 군생활 같은 존재였습니다. 군 훈련소에서 미우나 고우나 함께 훈련을 받으면서 사람들과 친숙해지고, 그중 몇명은 전역 해서도 서로 연락하는 친구사이가 되었던 것처럼, 개발 훈련소에 입소해서 멋진 개발자로 다시 현업에서 만나고, 그리고 마음 맞는 몇몇 사람들 사이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하면서요…

즐거웠습니다! 2022년을 밀도있게 보낼 수 있게 해준 네이버 커넥트재단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정말 감사합니다.